장대높이 뛰기의 마지막 단계인 <착지>
한번 깨달은면 그 경지는 죽을 때까지 연원히 계속 되는가? 아니다. 잠시라도 쉬면 거울에 먼지가 쌓인다. 거울은 수지 않고 닦아줘야 빛이 난다.
큰 스님들이 모든 것 훌훌 털고 무소유의 삶을 사는 이유다. 더 낮은 곳으로, 저잣거리로 내려가는 것이다.
스포츠의 한 종목에 속한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한번 공중에 두둥실 몸을 떠올린 뒤 다시 지상에 떨어졌을때 그는 이미 뛰어오르기 전의 그가 아니다. 그는 새로 태어난 자이다. 설령 그가 실패했을 지라도 그는 날개짓을 그 숨막히는 떨림을 맛본 사람이다.
<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 김훈은 고개를 끄덕인다.장대높이 뛰기 선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추락의 순간’ 이라고,
육상의 한 종목인 장대높이 뛰기 선수들은 지상의 한 점 위에 장대를 박고, 그 위에 거꾸로 선다. 그는 높이와 싸우는 자이다. 그가 지상의 한 점에 장대를 박을때, 그는 수평으로 달려오던 속도의 힘을 수직의 상승으로 전환한다.
그는 수평의 힘으로 수직을 지향 하는데, 이 전환은 그가 지상의 한 점 위에 존재의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허공으로 솟구친 후 표적을 넘어서 다시 땅 위로 추락하는 순간이다. 존재의 전환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는 땅과 물리적으로 연결된 장대에 의해서만 땅을 박차고 솟구칠 수 있고, 그렇게 솟구쳐 오은 허공에서 다시 땅위로 떨어진다.
그는 날개가 없는 자의 운명을 돌파하지 못하지만, 그 운명 앞에서 무너지지도 않는다. 그는 땅의 속박을 딛고 솟아 올라서 다시 땅의 속박 안으로 돌아온다.
그의 인간된 몸은 이 질곡의 운명 속에서 아름답다. 그것이 땅 위에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삶을 받은 인간의 몸이다.
거꾸로 치솟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의 몸을 보면서 내 몸 속에 숨은 수많은 척도들의 아우성 소리를 듣는다. 인간의 자유는 스포츠 엘리트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몸 안의 척도가 몸 밖의 척도를 무찔러 가는 과정을 따라서 전개될 것이다.
허공으로 치솟는 장대놓이 뛰기 선수는 아직도 세상의 척도가 되지 못하는 인간의 몸으로서 외로워 보인다.
단거리 육상 스타인 우샤인 볼트가 은퇴한 이후 육상 선수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 현재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 이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많이 물려 받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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