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장 ‘무리뉴’의 축구철학

“날 원하더라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떠나라 “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혁신과 진화에도 한계가 있다. 누구나 살다보면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위해 이직을 하거나 삶의 영역과 터전을 바꿔야 하는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성공 가도를 달려오던 현재의 자리에서 떠나야 할 때를 어떻게 가늠하느냐는 점이다.

무리뉴가 설정한 잔류의 원칙은 행복감이다.  무리뉴는 첫 번째 첼시 감독 재임 시절에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20년 넘게 아내와 허니문은 끝나지 않았다. 내가 이 클럽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날이 내가 떠나는 날이 될 것 이라고 답했다.

무리뉴는 여러 클럽에서 성공 했지만, 한 클럽에 최대 3년 이상의 기간을 머무르지 않았다. 가장 오랜기간 잔류한 팀은 2004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재임했던 첼시였다.

네번째 시즌을 한 달 보낸뒤 물러났다.

어느 팀을 맡든 무리뉴는 두 번째 시즌에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축구 감독은 세 번째 시즌에 완벽한 팀을 구축한다.  무리뉴도  FC포르투에서는 세 번째 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와 포르투갈 리그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첼시, 인터밀란, 레앙마드리드에서 최고치의 경기력을 낸 것은 두 번째 시즌이었다.

무리뉴는 “팀을 떠나기 위한 최적의 시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었을 때” 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말을 지킨것은 FC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의 두 차례뿐이다.

첼시와 레알마드리드에서는 총 5번이나 준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승이라는 과업을 완수하지 못했다,  여기에  승부차기에서의 불운이 있었다.

무리뉴는 포르투를 떠나 첼시 감독직을 맡았던 2004년  여름에  ” 조용한 삶을 원했다면 쉬운 일이다. 포르투에 남았으면 됐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파란색 의자가 있고, 우리는 리그 우승팀,  UEFA 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이었다. 신이 있었다.  그리고 신 다음이 나였다.” 는 말로 도전을 찾아 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첼시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계획이 틀어지면서 타이밍이 어긋났다.  그는 첼시에서 보낸 네 번째 시즌이 자신의 경력에서 최대의 실수라고 말했다.

“내 가장 큰 실수는 첼시를 9월이 아니라 7월에 떠났어야 했다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겨우 3개월동안 일하느라  한 시즌을 보내는 대신 말이다. 당시 나를 원하는 빅클럽이 있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그 팀으로 떠났어야 했다. 그랬다면 내 경력에서 최악이었던 2007/2008  시즌도 좋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첼시에 남은건 잘못된 결정 이었다.”

이는 감독으로서 첫 직장 이었던 벤피카에서 이미 겪었던 문제였다.  자신을 지지했던 주앙 발레 아제베두 회장이 패한 뒤 무리뉴 역시 입지를 잃었지만 마누엘 빌라리뉴 체제에서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려고 했다.

비라리뉴 회장은 토니를 새 감독으로 내정한 상황이었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며 여론을 등에 업었던 무리뉴를 즉각 해임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진의 100퍼센트 지원을 받지 못한 무리뉴의 팀은 결국 흔들렸고, 무리뉴는 감독으로서의 첫 번째 경력을 상처입은채 시즌 도중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자존심 때문에 난 벤피카에 남았다.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떠날 수 없다고 행각했다.  지금에 와서는 팀에 남았던 것이 실수였다고 고백한다 이런 생각들도 당시에는 나를 집어 삼켰다. 난 화가 잔뜩 난 어린애들처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한 채 팀을 떠나야 했었다.”

레알마드리드에서는 끝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벤피카와 첼시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났다.

그 자신이 이사진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자 미련없이 세계 최고의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스페인의 저명한 컬럼니스트 기옘발라게는 무리뉴가 클럽과 거취를 논하는 협상 방식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만약 무리뉴가 떠나겠다고 위협 한다면 그 시기는 1월이 될 것이다. 그때가 자신이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갖추었다고 느낄 시점이다. 그는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여기면, 그때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라고 여긴다.  무리뉴의 위협 수준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클럽에서 자신의 위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날 원하는 직장이 아니라 날 필요로 하는 직장을 택하라 “

영국의 인기 가족영화  ‘내니 맥피’ 의 주인공인 마법사 맥피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어,  네가 날 필요로 하지만 날 원하지 않을 경우 난 남을 거야, 하지만 네가 날 원하지만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난 떠날거야,  이쪽이 더 슬픈 일이지만, 그래야만 해. ”

무리뉴의 성곡 방정식을 파헤친  ‘무리뉴 코드 ‘는 무리뉴가 내니맥피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료스포츠중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